[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⑥"협업이 제일 쉬었어요" 업무용 메신저 '그랩'

  • 등록 2017-03-25 오전 7:00:00

    수정 2017-04-02 오후 4:50:02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소영 메가슈플렉스 에스마켓 구로 마리오점 매니저는 ‘그랩(GRAP)’ 도입 전 전화를 못 받는다거나 메신저를 읽지 않으면 피드백이 느려져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례를 경험했다. 특히 한 매장에서 특정 제품의 수량이 부족한 경우 다른 매장의 재고 현황을 빠르게 파악해 이를 채워야 하는데 소통이 잘 안돼서 회전율이 떨어지는 문제도 종종 발생했다.

김 매니저는 “그랩을 도입하고 나서는 지점과 지점 사이의 의사소통이 확실히 원활해졌다”며 “PC와 모바일 둘 다 지원이 돼 요청 업무를 확인하기가 편리하고 다양한 협업 기능들이 있어 생산성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파트너가 신세계 I&C(035510)와 협력해 출시한 그랩은 메신저와 SNS의 기능들이 통합된 기업용 협업툴이다. 그랩은 이메일, 사내 메신저나 게시판, 개인용 메신저 등 기존의 사내 소통 방식의 한계나 불편함을 개선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본사와 매장 간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이 중요한 유통업에 최적화돼 있다.

우선 본사와 매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식들을 빠르고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각 매장에서 다양한 뉴스들이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유통업의 특성에 맞게 뉴스피드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해시태그나 언급(@)기능 등을 활용하면 특정 업무별 뉴스만 따로 모아서 검색·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부서별, 지점별, 프로젝트별 용도에 맞는 다양한 그룹 생성이 가능하다. 매장과 본사 간 그룹을 만들면 파일과 일정 등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특히 고객 불만이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카테고리별로 분류, 관련 담당자들을 포함하는 그룹을 실시간으로 생성해 경위 공유 및 조치가 원활토록 했다. 매장 업무 인수인계나 매출 정보 확인이 쉬운 것도 편리한 점이다.

이달까지 현재 그랩 모바일 버전에서 제공하고 있는 비밀글 설정, 공지사항 띄우기, 그룹 즐겨찾기 기능 등을 PC 버전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메시지 회수와 보관기간 설정, 그룹 채팅 중 누가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 사용자들의 세심한 편의를 고려한 기능들도 탑재했다.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별도의 교육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UI도 눈에 띈다.

마현규(26) 파트너 대표는 “현재 이마트, 스타벅스 등을 포함한 범 신세계 그룹 등 유통 기업들을 중심으로 그랩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유통업 커뮤니케이션 구조에 맞는 더욱 다양한 기능들을 보강해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마현규 파트너 대표. (사진=파트너)
파트너?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마현규 대표는 대학시절 모바일 앱 메시지 사업을 진행하며 파트너를 설립했다. 그러던 중 신세계 I&C의 협력사로 선정돼 차세대 모바일 그룹웨어인 그랩을 개발하게 됐다. 이후 신세계 I&C에 재직하던 유민재 이사와의 인연으로 2016년 7월 그랩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임직원 수는 20명. 그랩은 협업 솔루션에 대한 현업의 분명한 수요와 팀의 기술력, 운영 능력 등을 인정받아 최근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디캠프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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