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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11개 부동산신탁회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2% 급증한 193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이 각각 678억원, 349억원 증가하며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회사별로는 하나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등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3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 주택분양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지만, 2014년 상반기 대비해서는 여전히 40.1% 높은 수준이며 주택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이와 함께 토지신탁 수탁고가 42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2% 증가하면서 신탁보수와 분양대금 수납관리 등 부수업무수익이 크게 늘었다.
한편 영업외이익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0.4억원) 대비 349억원 증가했다. 하나자산신탁이 지난 5월 자회사였던 하나자산운용 지분 전량을 대주주에게 매각해 영업외수익이 403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만약 이 요인을 제외한다면 전체 영업외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억원 감소로 바뀐다.
6월말 전체 부동산신탁회사 수탁고는 148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5% 증가했다. 관리형 투지신탁과 담보신탁, 차입형 토지신탁이 증가한 것이 주 요인이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국장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주택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신탁회사 수익성과 성장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차입형토지신탁 보수가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금융상황과 부동산경기 변동서 수익성 악화 등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향후 차입형토지신탁 증가 추이와 주택분양시장 동향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