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제네릭 등장으로 시장 규모 확대..종근당·한미약품 선전
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원외 처방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발기부전치료제 처방 실적은 10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월(90억원)보다 11.7% 증가했고 전월(95억원) 대비 6.1% 늘었다. 지난해 12월 시장 규모 96억원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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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 제네릭 제품들은 발매 초기부터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매출 순위를 흔들며 위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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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처방실적만 살펴보면 센돔과 구구 모두 오리지널인 시알리스를 넘어섰다. 제네릭 제품의 가격이 시알리스의 20~3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처방량은 시알리스를 크게 압도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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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초 바이엘과의 제휴 관계를 청산하고 이번에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 진입한 이후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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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시알리스 제네릭 ‘타오르’도 두 달간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형국이다.
시장 잠식 당한 비아그라·시알리스 동반 침체
시알리스 제네릭의 약진으로 기존에 시장을 호령하던 오리지널 의약품은 매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올해 10월까지 누계 처방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6%, 16.7% 각각 감소했다.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1호인 동아에스티(170900)의 ‘자이데나’도 같은 기간 처방액이 10.4% 하락했다. SK케미칼의 ‘엠빅스S’만이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을 뿐이다.
시알리스 제네릭 제품들이 오리지널인 시알리스를 비롯해 비아그라, 자이데나, 비아그라 제네릭 등 전방위로 시장을 잠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제품이 달라도 환자의 만족도 차이가 크지 않아 경쟁 제품간 시장 쟁탈전이 유독 치열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시알리스 제네릭의 초반 상승세가 ‘반짝 돌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무려 60개 업체가 뛰어든 시장 구도에서 일부 업체에서는 제약사 영업사원이 직접 처방받도록 유도하는 등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시알리스 제네릭의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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