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주 관광산업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우주 택시` 사업자에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선정됐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도 일부 계약을 수주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는 16일(현지시간) 우주 택시 주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42억달러다. 나사는 보잉이 지난 수십년간 우주 항공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는 점을 인정했다.
| 스페이스X의 우주택시 `드래곤V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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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업 수주를 놓고 보잉과 경쟁했던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도 최대 26억달러 계약 수주를 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이다. 머스크는 2000년대 초반부터 로켓 발사체 등 을 개발했다.
앞으로 두 회사는 자신들이 개발한 우주선을 활용해 우주 비행사 및 화물 운송에 관한 실험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은 러시아의 로켓에 의존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을 보냈다. 2011년 러시아 로켓에 의존하는 ‘스페이스 셔틀 프로그램’을 종료하면서 새로운 우주 운송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여기에 나사의 우주 개발 예산이 줄면서 원가 절감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보잉,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우주택시’ 공모를 했다.
WSJ는 이번 계약 체결이 민간 우주 개발 역사에 있어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두 회사는 상업용 우주 관광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이 주도한 첫번째 우주 비행은 2017년이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