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조공백태] ⑤ '고맙지만 마음만…' 조공 사양 스타들

임창정·태양·택연…
"편지 한 통이면 행복해요"
"더 필요한 이에게 기부를"
  • 등록 2014-06-27 오전 7:59:06

    수정 2014-06-27 오전 8:06:48

택연, 임창정, 신소율, 태민, 태양(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조공, 조공하면서 뭔가 튀는 것들을 준비하려는 거 같은데 진심으로 받고 싶은 게 있다. 세 개들이 한 갑에 1만 5000원 하는 골프공을 세 명이 5000원씩 보태 사서 한 알씩 포장하고 정성스러운 편지 한 통과 함께 건네준다면 너무 행복하겠다.”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은 지난해 말 자신의 팬 사이트에 이 같은 내용의 ‘조공에 대하여’란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임창정은 골프마니아로 유명하다. 하지만 골프공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아니다. 당시 글에서 임창정은 “위화감 드는 선물을 들고 오는 사람들 때문에 연말의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를 망치는 일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그외 선물들은 절대 사양. 집으로 돌려보내겠다”며 재치 있는 협박(?)까지 했다.

‘조공 자제’를 공개적으로 당부하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SNS를 통해 올라오는 스타들의 당부는 ‘개념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한다.

빅뱅 태양은 지난해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SNS에 “이곳저곳에서 생일선물을 준비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 사랑과 마음만 받겠습니다. 가진 것이 많기에 저보다는 더욱 필요한 곳에 쓰였으면 하는 마음을 이해해주시길. 주신 사랑에 감사하며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게요”라고 당부했다. 2PM 택연과 샤이니 태민도 각각 지난해 생일에 앞서 팬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해 달라”는 발언으로 대중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배우 신소율은 “혹시 생일선물을 준비하는 분이 있다면 이번 선물은 입양 대상 아기들을 위해 기부를 해달라”며 “연간 1만여명의 아기들이 입양될 때까지 일시보호소와 위탁가정에서 지내게 되는데 입양을 기다리는 동안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충분한 분유와 기저귀가 필요하다”고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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