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유럽과 호주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간밤 미국에서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독일의 제조업 수주가 두 달 연속으로 호조세를 보였고 유로존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또 독일과 프랑스 재무장관들이 금융동맹을 신속 추진하기로 하고,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별다른 충돌을 보이지 않으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7.31포인트, 0.58% 오른 1만5056.20으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3.66포인트, 0.11% 뛴 3396.63을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8.46포인트, 0.52% 상승한 1625.96을 기록했다.
전날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철수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북한 리스크는 거의 사그라들고 있다.
이달 들어 시장에서는 환율을 끌어올릴 재료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주로 아래쪽으로 베팅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엔화값 하락에 따른 당국 개입 경계감이 하단을 막으면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엔화하락 속도가 주춤하면서 달러-엔 재정환율 부담도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만약 하락속도가 가파르다면 당국이 개입에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나오는 중국 무역수지도 변수다. 무역수지가 시장 기대를 웃돌면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9.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1.40원)보다 3.9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88.50원과 1092.50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의 99.05엔에서 98.99엔으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079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