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미국에서는 대선 투표에 돌입한다.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이르면 내일 오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의 지지율은 현재 1% 내외에 불과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느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경제정책이 달라질 수 있어 외환시장은 숨죽이며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누가 되더라도 국내 환율은 소폭 반등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오바마는 재정절벽 이슈가, 롬니가 당선되면 양적 완화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약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경기는 예상 밖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말을 앞두고도 경기 기대감이 크게 높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우지수는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장 막판 기술주가 선전하며 전 거래일대비 19.28포인트, 0.15% 상승한 1만3112.44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예전만큼 공격적이지는 않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1090원 선이 며칠째 지지되고 있어서다. 당국도 1090원 선을 저지선으로 삼아 미세조정에 나서고 있어 상단과 하단 폭이 좁은 등락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이나 중국 전인대 같은 정치 이벤트가 예정돼 있고, 9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어 방향성에 베팅하는 적극적인 흐름은 제한될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마감가 보다 소폭 하락한 80.25엔, 유로-달러는 1.279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