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조건 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크게 자극해 환율을 끌어내릴 수 있다. 다만, QE3는 경기부양책이기 때문에 확실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면 시행될 이유가 크지 않다. 이점만 생각하면 둘은 함께 존재할 수 없는 조건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 시각으로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동향은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6만 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10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위험자산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오를만한 요소다.
이에 따라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 환(NDF)은 1128.48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9.68원 떨어졌다(원화가치 상승).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이 움직임을 따라 갭다운(개장과 함께 환율이 크게 내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장중에는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심리적 1차 지지선인 1125원 선 밑으로 환율이 내려갈지 지켜봐야 한다. 코스피가 예상외의 상승세를 보인다면 환율도 함께 하락할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다시 대규모로 커져도 환율 하락을 도울 수 있다.
국내에서는 낮 12시에 기획재정부에서 외국계 은행 지점에 대한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와 시사점을 분석한 자료가 나온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6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이재헌 기자 hone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