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월드, 채권단과 회동..부채상환 연장 요청

21일 채권단과 회동
블룸버그 "부채상환 연장 공식요청 어려울 수도"
  • 등록 2009-12-21 오전 8:48:28

    수정 2009-12-21 오전 8:48:28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채무 부담으로 고전하고 있는 두바이월드가 21일(현지시간) 채권단과 만나 채무 상환에 더 기일을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두바이월드는 이날 약 90여 채권단과 만나 220억달러의 채무 상환에 대한 유예를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조건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두바이월드는 지난 달 25일 최소한 내년 5월 말까지 채무 상환 유예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달 1일엔 나킬 등의 약 260억달러 규모의 채무에 대한 상환 조건 변경을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엔 아부다비 정부로부터 100억달러를 지원받은 뒤 나킬에 대해 돌아온 41억달러 규모의 이슬람채권(수쿠크)를 상환했다.
 
한 두바이 소재 은행가는 "두바이월드가 이미 대형 채권단과는 채무 상환 유예 합의에 이르렀지만 지역 은행들과는 아직 사인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정부의 지원 조건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이라 두바이월드가 채무 상환 유예를 공식 제안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두 은행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한 은행가는 지난 18일 두바이월드의 에이단 버케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채권단에 보낸 서한을 언급하며 두바이월드와 자금조달 구조가 복잡하다는 이유 때문에 공식 제안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시장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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