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는 26일자 보고서에서 "한국기업들은 올 하반기와 내년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기 전까지 상반기중에 심각한 이익 하락세를 경험할 것"이라며 "높은 영업 레버지리와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 감소는 달러-원환율 상승과 원자재가격 안정이라는 긍정적 요인을 상쇄시켜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자재가격은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향후 2개 분기 이상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그런 디플레이션 압력은 한국기업들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잠재적인 수요 둔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원화 약세와 원자재가격 하락이라는 긍정적 요인보다 훨씬 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는 "우리가 커버하는 한국기업 유니버스의 90% 이상이 이미 작년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고 시장 기대치에도 훨씬 못미쳤다"며 "코스피 기업들의 작년 4분기와 연간 매출 성장세는 12%, 16%였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70%, -12%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소비내구재와 산업재, IT업종, 화학업, 항공과 소재업 등 영업 레버리지가 커 이익 악화폭이 더 커질 업종들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에 소비재, 통신 및 인터넷, 유틸리티업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금융업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이어야 한다"며 "자산 디플레이션과 순이자마진 축소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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