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조기발견 덕에 암 보험금 지급도 10%대 증가

지난해 보험금 수령자수 6만5000여명 넘어서
2002년 이후 연평균 14%씩 증가...의학기술 발달 영향
  • 등록 2006-06-25 오후 12:00:05

    수정 2006-06-25 오후 12:00:05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암 보험금 지급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암 진단과 수술기법 등 의학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은 25일 지난해 생명보험사 암 보험금 지급현황을 조사한 결과, 암 보험금을 받은 보험 계약자의 수는 6만5296명으로 지난 2004년 5만8265명보다 12.06%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도별 암 보험금 수령자수를 살펴보면 ▲2002년 4만4632명 ▲2003년 5만1192명 ▲2004년 5만8265명 ▲2005년 6만5296명으로, 매년 평균 약 14%씩 암 보험금을 지급받은 계약자수가 증가했다.<표 참조>

특히 암 수술로 인해 보험금을 지급받은 계약자들이 매년 18%로 암 발생이나 입원보다 더 높았다.

암 진단시 계약자가 2개 이상 보험에서 보장을 받은 비율은 2002년도 29%에서 2005년도에는 35%로 6%P 상승했다. 이는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암보험에 더 많이 가입했기 때문으로 보험개발원은 풀이했다.

암 발생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이 급격히 증가한 암은 갑상샘암, 전립샘암, 결장암으로 나타났다. 이들 암은 매년 20%이상씩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고 있으며 갑상샘암은 연 평균 보험금 지급 상승률이 무려 4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에서 2005년까지 암 진단 보험금 지급건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으로 전체 암 중 1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유방암(14%), 감상샘암(14%), 간암(9%), 폐암(6%)이 뒤를 이었다.

보험개발원은 "암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는 것은 식생활의 변화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암 발생빈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이와 더불어 암 진단과 수술기법 등 의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한 조기진단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한국 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암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9만9025명이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생보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은 사람은 4만4632명으로 전체 암 발생자 중 약 45%만이 암 보험 보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상당수의 국민들이 암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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