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공동락기자] 20일 국채선물은 최근 보이고 있는 조정 추세를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대기 매수세 역시 만만치 않아 제한적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은 전일과 비교해 특별히 나아진 것도 나빠진 것도 없다. 다만잠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해 배럴당 41달러선을 상회했고 미국 국채수익률은 상승했다는 정도다.
파괴력은 미약하지만 재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여전히 방향성 탐색은 쉽지 않다. 우선 악재로는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 물가 상승압력, 추경에 대한 부담 등이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재료들이 검증 단계를 거칠 만큼 거쳤다는 점에서 영향력의 강도는 미지수다.
물론 호재 역시 그다지 신선한 것은 없다. 지난 화요일 통안채 입찰에서 확인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국채선물 바스켓의 왜곡 등이 있지만 이미 시장 참가자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기억될 요인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반적인 재료 가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역시 심리적 변수에 의존도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전일 109.90선을 지켜낸 것은 오늘도 조정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미리 통보한 일종의 예고편인 셈.
◆국채선물 60분 차트
(자료=삼성선물)
위로는 109.98와 110.04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래로는 109.85과 109.78이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5일 이동평균선은 110.00, 20일 이평선은 109.70, 60일 이평선은 109.30에 놓여있다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삼성선물=여전히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으로 보이며 점증하는 물가 우려와 풍부한 유동성에 기댄 대기 매수라는 재료의 대립으로 인해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시장의 기간 조정 양상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과도한 하락이나 상승시 반대로 대응하는 박스권 매매가 바람직 해 보인다.
◇LG선물=조정 심리가 강한 가운데 대내외 악재는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증시 상승에 비해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은 수급에 따른 저가매수 요인도 강함을 나타내 주고 있다. 단기물 선호 양상이 이어지는 한 어느 정도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하단 지지선 탐색 과정이 있을 것이다. 20일 이평선 부근의 지지선 확인과 함께 단기금리 안정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국민선물=전일과 마찬가지로 풍부한 단기 유동성과 널뛰기 장세를 보이는 주식시장보다는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물가와 미국 금리 인상 부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료 공백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다음주 6월 국채 발행 계획 발표 전후에나 시장은 방향을 찾아갈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선물=레벨부담으로 인해 당장의 강세반전은 어렵겠으나 선물가격과 금리 20일이평선 지역인 109.80선과 금리 4.50%선에서는 대기매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느리게 강해진 만큼 조정받는 속도도 느리다. 따라서, 조정폭이 다소 깊어진다 하더라도 그 속도상 대응의 여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대외 여건과 바스켓 요인 등 선물시장 내부요건을 고려할 때 여전히 조정은 매수 기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