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래도 2024년 하반기 거시 경제 환경은 상반기보다 불균형이 덜 해 안정적인 착륙에 가까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반기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과열(overheating)이 문제였지만 반면, 하반기 미국 고용 둔화 조짐이 더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4분기 1~2차례 금리인하가 예상되는데 경기 충격 가능성은 낮다”면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순자산들이 소비를 지탱해줄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큰 폭은 아니지만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또 허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 국내 경제가 수출 우위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의존도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넘어야 할 장벽은 미국 대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과 비교해 볼 때 트럼프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주변 국가들에게 악재”라면서도 “그래도 반도체 등 전략 산업 투자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친환경과 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타격 역시 걱정보다 덜할 전망이라는 평가다.
그는 “국내 기업이익 증가가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주식시장은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은행과 자동차 등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한 관심은 장기적으로 유효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전력 소비, 유틸리티, 원자력·친환경 등 에너지·전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