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해 1인당 육류 소비량이 1인당 60㎏을 넘어 쌀 소비량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3대 육류(소·돼지·닭) 소비량 추정치는 60.6㎏로 전년(59.8㎏)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6.4㎏로 육류 소비량을 넘지 못했다.
| 지난달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3.3 한돈 삼겹살데이, 한돈이 국룰!’ 캠페인에서 소비자에게 한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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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육류별 소비량을 살펴보면 돼지고기가 30.1㎏로 가장 많았고 닭고기(15.7㎏), 소고기(14.8㎏) 순이었다. 돼지고기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이뿐만 아니라 찌개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가진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1인당 3대 육류 소비량은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 61.4㎏, 2033년 65.4㎏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처럼 육류 소비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1인당 쌀 소비량은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6.4㎏로 나타났다. 1970년 1인당 쌀 소비량은 136㎏에 달한 것과 비교해보면 주식 자체가 쌀에서 육류로 바뀌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쌀 등 7대 곡물(쌀·밀·보리·콩·옥수수·감자·고구마)로 확대해서 보면 지난해 1인당 곡물 소비량은 138㎏로 나타났다. 5대 채소(배추·무·마늘·고추·양파)의 지난해 1인당 곡물 소비량은 113.3㎏로 나타났고 6대 과일(사과·배·복숭아·포도·감귤·단감)은 31.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