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전 日총리 "윤석열 흔들림 없어…얘기 되겠다고 느껴"

"원전 처리수 문제 봐달라고 했지만 반응 냉정했다"
"北미사일 능력 과소평가 안돼…한미일 협력 중요해"
  • 등록 2023-06-10 오전 10:38:54

    수정 2023-06-10 오전 10:38:54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정책에 대해 “흔들림이 없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스가 전 총리는 “지난 3월 윤 대통령을 만났을 때 입장이 일관돼 ‘이 사람이라면 제대로 이야기가 되겠다’고 느꼈다”며 “최근(5월) 회담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자신있어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처리수(오염수)를 봐달라고 했지만 반응은 냉정했다”고 전했다.

스가 전 총리는 또 한일관계 개선 의의에 대해 “대북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북핵 문제에 있어 한미일 3국이 협력하는 것과 일본과 미국이 독자적으로 해결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가 후퇴하지 않도록 양국이 이익이 되는 협력 안건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가 전 총리는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도쿄에 방문했을 때 윤 대통령을 처음 만나고, 지난달 신임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서울에 방문하면서 윤 대통령과 2번째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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