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美 부채한도 협상, 코스피 변동성↑"

하나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5-26 오전 7:41:20

    수정 2023-05-26 오전 7:41:2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 주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을 두고 코스피를 둘러싼 변동성과 경계감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전주에 이어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이 지속되며 변동성과 경계심이 높은 장세를 시현했다”면서 “추가적으로 반도체 턴어라운드,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과 발트해 상공 러시아와 미국의 군사적 대치 상황 발생 등의 호재와 악재가 혼재했다”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한 주동안 1.56%, 코스닥은 1.42%씩 올랐지만 시가총액 상위에 많이 포함된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6영업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는 전고점(2582포인트)를 넘지 못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 모두 자금 유입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이 전기전자, 제조업으로 유입되었고,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집중되는 모습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해당 수급이 최근 2주간 지수를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956조원,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은 410조원으로 전체 코스피의 약 21%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그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된 코스피의 특성상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움직임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은 향후 국내 증시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도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다음 주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금주와 동일하게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초점을 맞추고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ㄱ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2주째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주목하는 시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옐런 장관이 언급한 X-DATE(재무부 현금 소진 예정일)가 다음주 당도할 예정”이라며 “해당 이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동일하겠으나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기에 민감도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부채한도 협상들에서도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과 관련된 경고는 있었고, 실제 강등의 케이스는 2011년을 제외하고는 없다”면서도 “시장에서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하기 시작했다는 점으로 인해 그 전 보다 더 변동성 높고 더 심리적으로 위축된 반응으로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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