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대출업체 블록파이 파산 소식에 비트코인 하락

FTX 지원 받았던 블록파이도 파산 신청
비트코인·이더리움 각각 1.7%.3.2% 하락
  • 등록 2022-11-29 오전 8:36:38

    수정 2022-11-29 오전 8:36:3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파산 신청을 냈다. 블록파이는 지난 여름 FTX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업체로, FTX가 코인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로 무너지자 연쇄 도산했다. FTX 후폭풍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휘청였다.

29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7% 하락한 1만621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3.2% 떨어진 117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시총 10위권 내 주요 코인도 3~8%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9% 줄어 8199억달러로 줄었다.

가상자산 시장은 블록파이 파산신청 소식에 흔들렸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은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이날 챕터11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챕터11은 운영을 계속하면서 구조조정 희망하는 경우 신청한다.

블록파이에 따르면 회사는 약 2억57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채권자는 10만명 이상이고, 자산과 부채는 모두 10억~100억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블록파이는 지는 6월 가상자산 시장 폭락으로 도산했는데, 당시 FTX는 백기사를 자청하며 4억달러 상당의 구제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11일 FTX가 파산하면서 블록파이도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고객 자금인출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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