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익 상황서는 실적주가 답…낙폭과대 실적주 주목"

  • 등록 2022-09-07 오전 7:53:47

    수정 2022-09-07 오전 7:53:4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나증권은 실적주에 주목했다.

이경수 연구원은 7일 “국내외 전반적으로 감익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실적주가 갈수록 귀해진다는 논리는 반박하기 어렵다”면서 “이러한 환경에서 단순하게는 이익모멘텀 팩터에 대한 단일 베팅을 하면 좋다”고 말했다.

이는 종목별 실적 컨센서스 변화만 보고 후행적으로 매매하는 전략이지만 수급대비 실적이 급감하는 현 상황에서 단일 팩터로는 가장 적합한 스타일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해당 팩터는 최근에도 높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향후에도 그럴 것으로 단언한다(전체 실적 전망치 하향 지속 가정)”면서 “다만 호실적 종목의 주가는 컨센서스 변화를 기다려주지 않기에 실적 전망치에만 100% 의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호실적 예상 종목에 대한 주가 반응은 꼭 보고서 발간과 컨센서스 상향을 통해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컨센서스 움직임 전에 주가로 선반영이 되는 경우가 오히려 더 흔하다. 펀더멘털의 변화는 주가의 변화와 정확하게는 동행하지 못한다. 물론 먼저 움직이는 것은 주가일 것인데, 그렇게 급등한 주가가 지수 조정 및 심리적 차익실현 욕구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어느 정도의 눌림목이 형성된다면 이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우리가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서 목표한 정도의 차익실현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주식 재투자를 가정할 때 해당 수급의 향방은 대부분 지수(초대형주, 반도체 등)에 대한 베팅 혹은 또 다른 실적주에 대한 베팅 중 하나일 것이다. 전체 실적이 하향된다는 의미는 초대형주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의미이기에 지수에 대한 베팅은 쉽지 않을 것이며, 익절 자금은 추가 수익을 위해 여타 실적주에 몰릴 것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실적이 희소하다는 것은 조그마한 실적에도 주가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시장을 의미하기에 낙폭과대 차트를 보유한 실적주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감익 시기에 중기적으로 과열됐지만 단기 낙폭과대 된 실적주가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2019년 감익 시기와 올해~내년이 비슷한 점은 반도체 주도로 전체적인 감익이 나타난 싸이클이라는 점이다. 과거 감익시기 주가 눌림목 전략(주가 3개월 과열 + 1개월 낙폭과대) 성과는 팩터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 연구원은 “실적 상향 유지되는 주가 눌림목 종목 소팅 전략은 2010년~현재까지 연 평균 16.3%의 수익률을 보인다”면서 “같은 기간 이익 연속성 전략(이익 1개월 + 3개월 상향)의 연 평균 수익률(19.1%)에 비해 낮지만 감익 시기에 특히 적합한 전략으로 판단하여 실적상향 + 주가 눌림목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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