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에너지·ECB·애플 신제품 주목"

키움증권, 이번주 코스피 2380~2450P 예상
선물옵션 동시 만기·휴장 포지션 청산 수요 유의
태양광·조선·방산, 아이폰 관련주 등 주가 차별화
  • 등록 2022-09-05 오전 8:03:38

    수정 2022-09-05 오전 8:03:3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추석을 앞둔 이번 주(9월 5~9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80~2450포인트로 제시했다. 에너지 변동성,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애플 신제품 공개 등 이슈에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키움증권은 5일 이번 주 △러시아발 돌발 악재로 인한 유가 등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ECB 통화정책 회의 △애플 신제품 공개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 및 파월의장의 연설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추석 연휴 기간 중 휴장에 대비한 포지션 청산 수요를 주목했다.

지난 2일 미 증시는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연준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는 수준이란 평이 나왔지만, 러시아 가즈프롬이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 운영재개 무기한 연장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31만5000건, 컨센서스 30만건)은 견조한 가운데, 실업률(3.7%, 컨센 3.5%)은 증가했으며 시간당 평균임금도 양호하게 발표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즈프롬 측은 유지보수 기간 중 누수 발견을 사유로 제시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등 G7 국가의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합의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감산까지 거론되고 있는 OPEC+ 회담 결과에 따라 천연가스, 유가 등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피크아웃이 유력해졌던 인플레이션도 재차 상승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조성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8일엔 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 진입, 달러 인덱스 상승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0.50%포인트 인상이 컨센서스지만,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수요 위축 심화로 유럽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회의 이후 유로화 등 외환시장 변화를 봐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연준 베이지북 공개(7일), 파월 의장 연설(8일) 등이 예정된 가운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둘러싸고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9~12일 추석 연휴로 인한 휴장 기간 중 발생 가능한 대외 증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관망 심리가 일부 투자자들의 포지션 축소를 초래하면서 전반적인 국내 증시의 거래 부진 현상도 출현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내외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와 관망심리가 맞물리면서 지수 전반적인 흐름은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 조선, 방산 등 특정 테마나 아이폰 밸류체인 등 애플 신제품 공개와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종목간 차별화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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