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 임상병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끝에 이날 저녁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로서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페레스트로이카(개혁)과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동서독 통일을 사실상 용인해, 냉전 해체의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다만 급진적인 개혁으로 경제 혼란을 야기하고 소련 해체를 초래했다는 혹평도 받는다. 동구권을 서방에 넘긴 ‘배신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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