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오를 만큼 올랐나…"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주목"

BNK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8-16 오전 8:07:21

    수정 2022-08-16 오전 8:07:2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성장주의 기술적 반등을 이끌고 있지만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에는 이미 저점에 근접하고 있는 경기민감주가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은 16일 “8월 들어서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3%를 하회하면서 성장주의 주가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성장주는 최근 주가상승만으로도 이미 밸류에이션 부담에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 이상으로 재차 상승했는데,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저점보다 22.6% 상승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성장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일드갭 등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주가상승이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향후 탑다운 모멘텀이 개선될 경우 시클리컬(경기민감)산업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 재고순환지표는 IT와 철강, 화학 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재고순환지표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9.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제조업 출하증가율이 정체된 가운데 재고 증가율이 빠르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2분기부터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와중, 중국 도시봉쇄 영향으로 출하가 둔화되는 반면 재고가 빠르게 증가한 결과다.

김 연구원은 “역으로 보면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2020년과 2021년 5월에 제조업 재고순환 지표가 각각 저점과 고점을 통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부진에도 불구, 머지않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재고순환지표나 2분기 어닝,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다른 제조업들에 비해 자동차 산업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마감되는 2분기 어닝시즌에서 자동차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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