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둔화 중이지만…연준 긴축 견딜 것"

DS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7-26 오전 8:05:27

    수정 2022-07-26 오전 8:05:2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주택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손호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동산시장 조사기관들은 근로자임금의 약 31%가 모기지대출 상환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최대치”라면서도 “그럼에도 모기지대출 연체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 미국 부동산시장은 아직 연준의 긴축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6월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전 달대비 5.4%, 전월대비 14.2% 감소한 512만건으로 나타났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손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모기지금리가 2008년 수준으로 상승하며 발생한 수요감소로 분석된다”면서 “현재 주택구매력은 2007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했고 모기지대출 지원자 수는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까지 지속할 금리인상으로 인한 주택가격 정점가능성과 모기지대출 비용상승으로 인해 수요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주택수요의 감소가 다소 큰 폭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주택시장 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손 연구원은 “신규 주택공급과 기존주택 매물이 낮은 수준으로 공급이 제한돼 가격 측면에서 큰 하락을 보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면서 “신규주택은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서 발표했듯 주택공급자들의 시장전망이 좋지 못하여 공급의 제한이 유의미하게 발생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기존주택 매물 또한 20% 이상 기관투자자들의 임대주택사업에 묶여 있어 공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주택시장의 재고는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상당수의 주택구매자가 현재 5%대의 모기지금리 수준보다 낮은 금리에 주택을 구매했다는 점은 단기간 주택매물을 제한할 요인”이라며 “최근 수요가 감소하며 입찰경쟁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50% 이상의 주택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매물등록가격보다 높은 가격(Sale-to-Listing Price)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택매물이 소폭 증가하며 가격 상승세 둔화가 나타났지만 주택판매자 우위의 주택시장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제한된 공급으로 가격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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