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공모가 比 340%↑…美`시어` 베팅한 아주IB투자 `함박웃음`

소프트뱅크·피델리티·티로우프라이스 등 투자
23일 종가 주당 64.72달러…기업가치 4.5조원 추산
"공모가 대비 현저히 낮은 단가로 투자 집행"
  • 등록 2020-12-28 오전 1:00:00

    수정 2020-12-28 오전 1:00:0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미국 바이오기업 투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달 초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오테크 시어(Seer, Inc)의 경우 암 등 질병을 조기진단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공모가 대비 340%가량 상승했다. 시어는 아주IB투자가 초기에 발굴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곳으로 높은 평가이익이 전망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와 나스닥에 따르면 바이오테크 기업 시어(Seer Inc)가 지난 23일 공모가(19달러) 대비 약 340% 상승한 64.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어는 아주IB투자 미국 현지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에서 초기에 발굴해 투자해온 기업으로 현재 기업가치만 4조5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픽=김다은 기자]
시어는 2017년 설립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단백질체학(Proteomics·프로테오믹스) 기반 질병들에 대한 조기 진단기술 개발기업이다. 수천 개의 단백질을 동시에 분석하는 프로테오믹스 분석을 상용화해 혈액 샘플만으로 초기 암 진단결과를 정확하게 잡아낸다는 점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시어의 경우 아주IB투자 외에도 매사추세츠기술연구원(MIT)의 로버트 레인저(Robert Langer) 박사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고, 소프트뱅크와 피델리티, 티로우프라이스 등 해외 기관들도 투자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아주IB투자의 경우 초기에 발굴한 만큼 공모가 대비 매우 낮은 단가로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의 수요와 함께 유전자 기반의 신기술을 활용하는 개인 맞춤형 진단과 치료 서비스는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시어는 내년 진단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어 향후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어를 포함해 아주IB투자가 투자한 미국 바이오 기업 중 올해만 3곳이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IPO)했다. 지난 10월 30일 나스닥에 상장한 아테아 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als·아테아)도 아주IB투자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23일 기준 주당 34.58달러로 현재 시가총액만 3조원에 달한다. 아테아는 상장을 통해 총 3억 달러를 조달했는데 이는 올해 미국 나스닥 바이오테크 기업 공모 금액 중 4번째로 큰 규모였다.

아테아는 공모 자금 이외에도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Roche)가 코로나19 치료제인 ‘AT-257’ 미국 이외 권리획득 조건으로 계약금 3억5000만달러를 수령하기로 해 C형간염치료제와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주IB투자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사인 키메라 테라퓨닉스(Kymera Therapeutics)는 지난 8월 25일 주당 20달러로 상장한 이후 지난 23일 종가 8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만 4조원 수준으로 마찬가지로 높은 평가이익이 전망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VC들은 상장 전 시리즈 A~C단계에 투자한다”며 “아주IB투자의 이들 기업에 대한 평단가는 공모가 대비 현저히 낮아 상당한 평가이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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