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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준비중인 미코바이오메드 김성우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각종 진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와중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미코바이오메드는 원천 기술인 ‘랩온어칩’을 바탕으로 △분자진단 △면역진단 △생화학진단 3가지 부문을 망라하는 체외진단 영역에서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의 랩온어칩 기술은 플라스틱 소재의 작은 칩을 사용해 유전자 검출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이사는 “랩온어칩은 모세혈관 크기의 미세한 튜브에서 유전자를 검출, 이를 증폭시키는 과정에서 시료의 접착과 열 전달 등 과정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가 플라스틱인 만큼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 면에서도 이점이 있는데다가 무엇보다 작은 만큼 현장진단(POTC)에서 요구하는 모든 요소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랩온어칩 기술이 적용된 장비는 무게가 4킬로그램대에 그쳐 일반 장비가 30~35킬로그램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의 소형화, 효율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는 분자진단뿐만이 아니라 면역진단에도 사용되는 시약과 장비 등을 전부 생산하고 있다. 유전자를 추출한 후 이를 진단하는 전 과정에 대응할 수 있는데다가 질병의 초기부터 추후 항체 생성 여부까지 검사할 수 있다. 김 대표이사는 “질병의 감염 초기 사용하는 증폭(PCR) 방식의 분자진단, 바이러스가 약해진 후 항체 생성 여부를 검사하는 면역진단도 대응이 가능해 질병의 사전 예방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장비 소형화·효율화 기반 글로벌 진출…의료 패러다임 바꾼다
회사는 이같은 기술력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두 곳의 기관으로부터 모두 ‘A’를 획득했으며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특허 등록도 마친 상태다. 김 대표이사는 “모든 진단 영역에서 기술에 대한 우위를 인정받으며 각종 특허 등록·출원을 마쳤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진단 장비와 시약 매출 역시 빠른 속도로 발생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미 올해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검출 시약을 개발했고 3월에는 유럽 인증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 등을 획득했다.
현장진단에 독보적인 강점을 갖춘 만큼 해외 진출 역시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중남미 진출의 거점을 위한 브라질, 동남아 진출을 위한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등 세계 곳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진단 장비의 소형화, 효율화 등에 대한 수요가 유효한 만큼 넓은 대륙부터 공공장소, 스포츠 현장 등까지 범용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코바이오메드의 매출액은 41억원, 영업 손실은 117억원이다. 코로나19 관련 장비 매출 덕에 올 1분기 매출은 2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4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이사는 “기술 우위를 통해 진단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향후 의료 시장의 흐름이 인공지능(AI)과 유비쿼터스 등 기술을 결합한 ‘U-헬스케어’로 나아가겠다는 예상과 발맞추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25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2000~1만5000원이다. 오는 19~20일 수요예측 후 25~26일 일반 청약을 실시해 9월 중 코스닥 시장으로 상장한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