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C webinar]① 코로나發 위기의 트리거는 부동산 ...“투자포트폴리오 줄여라”

이데일리, KG제로인...글로벌 대체투자 원격 화상회의
대체투자 거의 올스톱...장기화되면 내년 하반기까지
부동산 파생상품 현금흐름 차질...위기의 도미노 될라
  • 등록 2020-04-24 오전 5:50:00

    수정 2020-05-11 오후 3:05:42

정삼영(가운데) 롱아일랜드대 교수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그룹 본사 회의실에서 송길호(왼쪽)이데일리 부국장, 한수혁 KG제로인 상무와 함께 글로벌 대체투자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을 연결하는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김태형 기자 kimkey@edaily.co.kr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코로나발 금융위기의 도화선은 부동산 분야가 될 것이다. 투자포트폴리오를 줄여야 한다”

국내외 대체투자 전문가들은 최근 이데일리와 제로인이 주최한 글로벌 대체투자 토론회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대체투자의 정체상태는 연말, 길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2008년 금융위기때 처럼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구조화된 각종 파생상품들의 현금흐름이 막히며 위기가 도미노처럼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을 연결하는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브란트 맬러 AIF(대체투자포럼) 대표, 폴 루첵 리찌데일 대표, 실비아 오엔 악시아 전무, 장동헌 행정공제회 이사(CIO), 서정두 한투운용 전무, 정삼영 롱아일랜드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6명이 참여했다.

맬러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호텔, 리조트,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에서 임대료가 제때 나오지 않고 있다”며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설정된 펀드나 리츠, 신탁상품의 현금흐름이 꽉 막힌 상태”고 말했다. 그는 “돈이 돌지 않으면서 부동산 분야에 투자한 사모펀드의 가치도 급락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50%미만으로떨어진 펀드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동헌 이사는 “변동성 확대로 기초자산의 내재가치 측정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삼영 교수는 “대체투자 내에서도 부동산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투자비중을 줄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부동산발 위기 가능성은 이미 국내 투자업계에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확산된 해외부동산 버블 논란, 올들어 닥친 코로나발 한파 등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부동산에 경쟁적으로 투자한 증권사들이 셀다운(재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일부 자금난에 처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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