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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업계의 대표적인 비대면 결재 방식은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다. 사이렌 오더는 직원에게 주문하지 않고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문한 후 매장에서 수령만 하는 결제 방식이다.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올해 1~2월까지 800만건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사이렌 오더는 지난 2월 기준으로 전체 주문 건수 중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스루(DT) 매장 이용 건수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DT 주문 건수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별도 결제 수단 제시 없이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마이 DT 패스’를 통한 주문도 올해 들어 30% 증가했다.
한국맥도날드에서 DT 플랫폼 ‘맥드라이브’ 매출이 20% 증가하고, 배달 플랫폼 ‘맥딜리버리’ 매출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 특히 맥드라이브에서 인당 평균 구매액은 약 12% 증가했으며 딜리버리는 증가율이 2배가 넘었다.
배달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던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전문점들이 온·오프라인 연계(O2O)를 통한 배달을 시작한 점도 비대면 소비 활성화의 기폭제가 됐다.
카페 드롭탑은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통해 약 6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 도입 이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해 지난 2월까지 103% 신장됐다.
드롭탑은 이번 달 내에 배달 서비스 가능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 소비가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식품업계가 아닌 타 업종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었던 백화점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확진자 방문에 따른 잇따른 휴점으로 타격을 받은 업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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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라이브는 백화점 상품을 TV홈쇼핑처럼 쇼호스트나 인플루언서와 같은 진행자가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V커머스 형태 판매 방식이다.
또 프리미엄몰과 엘롯데의 약 60여개의 브랜드 상품들을 3D 이미지로 촬영해 360도 어느 각도에서도 상품을 볼 수 있는 ‘3D 쇼핑’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생필품, 화장품 등 대중 상품에 이어 직접 보고 구매하던 프리미엄 고가 품목까지 온라인으로 사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선 프리미엄 가구, 가전, 신선식품 등 대부분 상품군에서 온라인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의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했지만 온라인에선 프리미엄 가구, 가전, 신선식품 등 매출이 늘었다. 특히 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 급증했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에 밀리던 TV홈쇼핑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14.5% 증가했다. 이 중 방송 상품 신장률은 13.7%, 온라인 현대H몰 신장률은 11.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일반식품(110.2%), 건강식품(66.1%) 등 식품 상품군 매출이 크게 늘었고, 주방용품(31.5%)도 판매량이 늘어났다.
패션 상품 주문액도 지난해와 비교해 17.2% 늘어났다. 특히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에이앤디의 봄 패션상품은 지난해보다 131.5% 이상 높은 주문고를 올렸다.
호텔업계에서도 언택트 소비가 각광받으며 호텔 내 식음업장 이용권 대신 룸서비스 이용권이 포함된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3월 초부터 한달 동안만 판매하기로 계획했던 룸 서비스 패키지가 특히 큰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 기간을 한달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