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부양책' 기대 효과…다우 4.9% 급반등

[뉴욕증시]온종일 롤러코스터 타던 3대 지수
장 후반 트럼프 "연내 급여세 면제" 추진에 '환호'
감산합의 가능성 부상에…유가도 10% 급반등
  • 등록 2020-03-11 오전 6:40:08

    수정 2020-03-11 오전 6:40:08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온종일 롤러코스터를 타던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결국 급반등에 성공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전날(9일) ‘블랙먼데이’의 하락폭 절반을 회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167.14포인트(4.89%) 급등한 2만5018.16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35.67포인트(4.94%)와 393.58포인트(4.95%) 치솟은 2882.23과 8344.2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작은 좋았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1000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급여세 인하 등의 조치를 의회와 협의하기로 했다며, 발표할 내용이 ‘극적 조치’이자 ‘중대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파격적인 대책을 예고한 여파가 작용했다.

그러나 이내 무너져 160포인트 밀리기도 했다. 코로나19 공포가 다시 부상한 탓이다.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유나이티드항공에 이어 이날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까지 일제히 줄어든 항공 수요 탓에 국제선은 물론 미 국내선 운항도 축소한다는 발표를 내놓은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장 후반 증시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까지 급여세율을 0%로 낮추는 초강경 방안을 추진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미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올해 남은 기간 급여세를 완전히 면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의원들 간엔 급여세를 영구적으로 인하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마크 루비이 공화당 상원의원은 로이터통신에 현재 검토 중인 급여세 인하의 범위는 “3000억달러 정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급반등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공조체제’ 균열에 이어 ‘유가 전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걸프전이 벌어진 1991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던 4월 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23달러(10.4%) 급등한 34.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감산 합의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면서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우디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함께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날 다우지수의 등락폭은 1300포인트에 달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몇 주일은 더 걸릴 것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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