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한은, 8월에 금리 인하" 전망 유지

  • 등록 2019-07-15 오전 7:39:17

    수정 2019-07-15 오전 7:39:1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은행이 8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키로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 완화) 색채가 강해지면서 한미간 금리 역전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시장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달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경우 연내 추가 금리 인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게 메리츠종금의 설명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이달 미국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자 국내 투자자들 역시 한은도 이번 주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일본과 무역 마찰이 심화된 데다 지난 주말 대만 관련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다시금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연구원은 “이달에도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으나 기존 전망인 8월 인하를 유지하겠다”며 “이달 금리 인하는 ‘여력’이 많지 않은 한은에 연내 추가 인하라는 부담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금리를 내리면 적극적 정책 의지로 해석돼 연내 추가 인하 기대를 자극한다는 얘기다. 이어 “한은은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는 선에서 정보를 좀 더 가져가는 것이 나중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이달 금통위에선 경기 하향 위험을 감안해 좀 더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으나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과 가계 부채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진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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