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안과 치료제 개발에 최적화된 올릭스만의 플랫폼 기술로 안과 관련 적응증을 본격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톱5 안에 드는 안과 신약기업이 될 것입니다.”
RNA간섭 신약개발업체
올릭스(226950)가 안과 희귀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의 범용성 치료제 OLX304A라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최한 공개 기업설명회(IR)에서 OLX304A를 선보이며 “이제부터 안과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안과 신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10일 이동기 올릭스 대표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공개 기업설명회에서 신규 파이프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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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색소변성증이란 망막의 광수용체(시각세포)와 망막색소상피세포가 손상되는 망막 희귀질환이다. 초기 증상으로 야맹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시야가 좁아지면서 시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며 중증상태로 지속되는 질환이다. 인구 약 3500~4000명 중 1명 꼴로 발병되고 있으며 아직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다.
이 대표는 “올릭스의 OLX304A는 망막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개별 유전자를 각각 타겟팅하는 기존 치료제 개발 전략과 달리, 단일 유전자를 타겟팅해 세포 손상을 막음으로써 망막색소변성증 질환을 범용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차별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 프로그램은 후보물질 도출 및 동물효력 확인을 마치고 비임상 독성시험을 거쳐 내년 상반기 미국 FDA에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릭스는 또 올 하반기 면역항암제 및 간섬유화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면역항암제 OLX701와 간섬유화 OLX801에 대한 전임상을 하반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진행한 올릭스의 콘셉트와 다른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올릭스의 주요 파이프라인 5개 중 3개는 안구 질환 적응증이다. 회사는 우선 안과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하버드 의대의 바바스 교수를 안과 질환 신규 자문으로 영입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이 미국 FDA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비대흉터치료제 OLX101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 FDA 2상, 특발성폐섬유화 치료제 OLX201A는 내년 하반기에 1상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릭스는 지난 3월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인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과 OLX301A의 807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떼아와의 계약 이후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며 “다음 달 열릴 BIO US에서도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미팅이 잡혀있다”고 밝혔다.
올릭스는 올리고 핵산 치료제 중 가장 효율적으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RNA간섭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제가 접근하기 어려운 질환에 대한 치료제 위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올릭스의 공개 기업설명회는 최근 바이오 신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기관 투자자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