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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법인파산 신청이 737건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면 12월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법인파산 신청 건수가 종전 역대 최고인 2016년(740건)을 웃돌았을 것이 확실시된다. 법인파산 신청 건수는 △2014년 540건 △2015년 587건 △2016년 740건 등 계속 늘다가 2017년 699건으로 줄었지만 1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법인파산은 기업이 회사 재산으로 모든 빚을 변제할 수 없을 때 재산을 현금화해 채권자들에게 우선 나눠주고 남는 채무는 면책받는 제도다.
개인이 일정기간 꾸준히 채무를 변제하면 나머지는 탕감받는 개인회생 신청도 다시 늘었다. 작년 1~11월중 누적 개인회생 신청은 8만3548건으로 2017년 전체 건수(8만1592건)을 이미 넘었다. 개인회생 신청은 2011년 6만5171건에서 2012년 9만368건으로 급증한 뒤 2013년 10만5885건에 이어 2014년 11만707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5년 10만96건 △2016년 9만400건 △2017년 8만1592건 등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다시 늘었다. 다만 회생에 비해 조건이 엄격한 개인파산 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642건으로 1년전(4만493건)에 비해 2.1% 줄었다.
이렇다보니 채무자들이 힘겹게 빚을 갚기 보다는 법적절차를 통한 채무 감면을 손쉽게 시도하려는 도덕적 해이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신용회복위원회의)개인워크아웃 등 다른 절차를 진행했던 사람들이 개인회생 절차가 예전보다 수월해졌다고 보고 옮겨온 듯하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