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연통 절단 흔적… "규격 안 지킨 것"

  • 등록 2018-12-21 오전 7:40:52

    수정 2018-12-21 오전 7:40:52

(사진=SBS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강릉 펜션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보일러 연통이 고의로 절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사고 현장 보일러가 규격이 맞지 않는 연통을 썼다는 사실을 단독보도한 SBS는 20일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연통 연결 부위가 절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사고 당시 보일러 연통 사진을 보면 규격에 맞는 일반 보일러 연통과 비교해 조임벨트를 끼우는 자리와 연통이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고무링 부위 등이 보이지 않는다. 규격이 맞지 않은 연통을 억지로 끼우기 위해 잘라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보일러 시공전문가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규격을 안 지키고 하다 보니까 연통이 안 들어간다. 그러니까 자른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 YTN은 무자격 업체가 해당 보일러를 시공했다는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경찰은 이처럼 연통이 부실 설치된 원인을 찾기 위해 건축주와 시공업자, 가스 공급업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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