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지수는 1.8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월 7일(1.5) 이후 약 5년 10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전국 매매거래지수인 6.0보다 4.2p 낮은 수준이다.
매매거래지수는 주택 거래의 활발함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넘어설수록 거래가 활발하고,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거래가 한산하다는 의미다. 한자릿수를 기록했다는 것은 사실상 거래절벽인 상태를 의미한다.
서울 매매거래지수가 1~9를 기록하며 한자릿수를 오랫동안 유지했던 때는 집값 하락기라 꼽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부터 2013년까지였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도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2013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451건에 그쳤다. 월별 기준으로 지난 2013년 8월(3149건) 이후 최저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잇단 정부 규제로 서울 지역의 매수 관망에 따른 가격 조정이 현실화된 상태에서 기준금리까지 높아져 추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택시장의 거래량과 가격 움직임이 한동안 둔화할 확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세제 개편 부담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재건축 및 그간 급등 단지 위주로 호가가 떨어지는 곳이 늘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여전히 한산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