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국인 관광객 수 전년 대비 46% 감소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달 들어 1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5% 하락한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이 부진했다. 기관 투자가는 이달 들어 호텔신라 주식을 456억원어치 팔았다. 호텔신라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해 10월1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4개월 동안 59.8% 상승했다. 한국과 중국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주문이 몰리고 중국인 입국자 수도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는 하락 추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호텔신라 주가 흐름과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85.1% 올랐다가 이달 들어 15.8% 하락했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500만명을 넘기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평창 올림픽 관람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도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한-중 항공과 크루즈 노선 확대, 현지 여행사의 적극적인 한국 패키지 상품 판매 등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만한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 개선 기대감은 다소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분기부터 중국인 관광객 급증 가능성 있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저조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국인 입국자는 64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3.6% 증가할 것”이라며 “올 1분기 중으로 한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가 개선된다면 2분기 또는 3분기부터 중국인 입국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가 국내 면세점뿐만 아니라 해외 면세점 투자를 지속했다는 점도 앞으로 반등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3년 이후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상위 5개국에 모두 면세점을 확보했다”며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95%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