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영훈 의료관광협회장 "의료관광은 창조경제의 모범적 모델"

국내 의료기술 우수해 성장 가능성 높아..세제혜택 필요
5일 오후 5시10분 이데일리TV '이데일리초대석' 방영
  • 등록 2014-09-05 오전 7:30:00

    수정 2014-09-05 오전 7:3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병 치료와 성형수술 등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 2009년도 6만명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21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들이 국내에서 쓰고 가는 돈은 지난해 기준으로 3934억원이나 됩니다. 의료관광산업은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창조경제의 모범적인 모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신영훈 한국의료관광협회 회장은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해 “의료관광산업이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영훈 한국의료관광협회 회장이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해 의료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피력하고 있다.
그는 “국내 의료기술과 설비, 서비스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가격은 비싸지 않아 의료관광산업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에서 의료관광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신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나라별로 선호하는 치료가 각기 다르다”고 소개했다.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 주요 의료관광객 방한 국가 중 중국인은 미용성형, 미국인은 건강검진과 내과 진료, 일본은 한방과 피부치료, 러시아는 건강검진과 중증질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최근 들어서는 몽골·베트남·카자흐스탄 등에서 찾아오는 의료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의료기관은 VIP 건강검진, 종합 건강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해 외국인 환자들을 맞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에는 아르메니아 대통령이 겨울철 휴가차 방한해 동행인 3명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고 줄기세포 치료와 안티에이징(노화 방지) 시술을 받았다”며 “이때 사용한 의료비만 2억원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의료관광은 의료뿐 아니라 숙박·외식·교통 등 다각적인 산업에 파급 효과가 있는 융복합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창조경제의 모델 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관광 육성을 위해 풀어야 할 정부 과제로 ‘세제 혜택’과 ‘전문인력 양성’을 꼽았다. 의료관광으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만큼 수출과 동일한 세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의료관광사업을 이끌어나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이를 이수한 교육생이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안도 정부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한국의료관광협회는 국내 의료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전문인력 양성 등의 목적으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설립된 단체다. 2009년부터 매년 의료관광 관련 정부 정책, 의료기관 성공 사례, 전략 등을 공유하는 의료관광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6차 의료관광포럼’은 오는 2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다. 신영훈 회장과의 인터뷰는 5일 오후 5시 10분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진행 오승연)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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