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자동운전 시스템이 대세가 된 서기 2024년의 서울 거리. 서투른 운전 솜씨로 다른 운전자의 지탄을 받던 김 여사도 자신있게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하던 교통사고가 줄면서 도로위 사망자·부상자 수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미래 스마트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가 필요없는 자동운전 시스템이 자동차 업계 새 먹거리 산업으로 뜨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 마크 필즈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모터쇼에 참석해 “자동운전 기술이 2020년 전에 자동차 업계 최대화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콘티넨탈의 엘마 데겐하트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운전으로 도로 위 사고가 급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도로 위 ‘사고 제로(0)’가 더이상 유토피아적인 꿈이 아니다”며 “우리는 자동차 사고가 구시대 유물로 남을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자동운전 시스템이 대중화돼 교통사고가 감소하면서 얻는 경제효과는 해마다 1조3000억달러(약 1380조원)가 된다고 추산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는 5조6000억달러가 된다.
| 구글에서 시연중인 자동운전 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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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FT는 자동운전 시스템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고민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가령 자동운전중 난 사고에 대해 누가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등이다.
자동차 보험을 통해 막대한 이윤을 챙겨왔던 보험 업계 반발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데겐하트는 “자동운전 기술이 도입되어도 보험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오히려 사고로 지출되는 보험료가 줄어 보험사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