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룩소르서 3천600년 전 미라 발굴

  • 등록 2014-02-14 오전 8:19:13

    수정 2014-02-14 오전 8:19:13

(카이로 AP·AFP=연합뉴스) 이집트에서 3천600년 전에 만들어진 미라와 목관이 발견됐다.

이집트 문화재청인 고유물최고위원회는 스페인 발굴단이 이집트 룩소르 서안에서 고대 이집트 제17왕조(기원전 1600년) 시기에 만들어진 미라와 목관을 발굴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이 발굴한 목관은 세로 2m, 가로 50㎝ 크기로, 보관 상태가 좋아 색채가 선명하며 희귀한 깃털 그림으로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목관 안에서 발견된 미라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위 관리의 미라일 가능성이 크다고 고유물최고위원회는 설명했다.

엘 아스파 고유물최고위원회 파라오 담당 팀장은 “예비 조사결과와 목관에 새겨진 상형문자에 따르면 이 미라의 주인공은 중요한 정치인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목관에는 망자가 사후세계로 잘 떠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의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으며, 망자의 심장과 깃털을 저울로 재 사후세계에서의 위치를 결정하는 고대 이집트 법의 여신 마트를 상징하는 깃털이 그려져 있다.

무함마드 이브라힘 고유물최고위원회 위원장은 고대 목관에서 깃털 그림이 발견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미라를 발굴한 스페인 발굴단은 룩소르에서 13년째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제17왕조 때 제작된 5살짜리 아이의 목관을 발굴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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