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부 농산물이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고, 전월비로는 다시 상승세를 보여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높다.
이는 이데일리가 국내 경제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정치였던 2.5%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5월 물가가 3.9% 급등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던 데다 3월부터 작용했던 보육료 지원과 대학등록금 인하 효과가 계속 이어진 것이 2%대 상승률을 가능케 했다.
보육시설 이용료와 학교급식비가 1년 전에 비해 각각 34%, 19.3% 하락했고 유치원 납입금도 11.1% 낮아졌다. 초중고등학생 학원비는 올라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비 0.6% 상승했다. 전월비로는 0.2% 오르는데 그쳤다.
전세값과 월세값이 각각 전년비 5.3%, 3% 올라 집세 전체로는 전년비 4.5%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 덕에 전체 서비스물가는 전월비로는 0.2%, 전년동월대비로는 1.3%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안정됐지만 여전히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어서 공업제품 물가도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했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7.2%, 6.1% 올랐고 자동차용 LPG 물가도 10% 올랐다. 전월비로는 휘발유와 경윳값이 각각 0.8%, 1% 하락했다.
지역난방비가 12.6% 상승했고 도시가스와 전기료도 각각 4.9%, 2% 올라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3.9% 높아졌다. 따라서 전체 상품 물가는 전년비 4.3%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1.6% 상승했고, 전월비로는 0.2%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1.5%, 전월비 0.3%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채소와 과일가격 급등으로 1년 전에 비해 13.9% 뛰었고, 전월대비로도 0.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비 2.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