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폴리실리콘 설비, 고철가격에 판다?

하나대투증권 전망..KCC, 사업중단후 헐값 매각 전망
  • 등록 2012-02-06 오전 8:44:38

    수정 2012-02-06 오전 8:44:38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6일 KCC(002380)에 대해 사업이 중단된 폴리실리콘 설비에 대해 스크랩(해체한뒤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폴리실리콘 사업 중단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목표가를 50만6000원에서 54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 135억원, 세전적자 1036억원의 어닝 쇼크에도 불구, 전일 주가는 6.4%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폴리실리콘 설비 잔존가치 3237억원의 전액 손실처리 결정으로, 향후 태양광 사업 불확실성 제거가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KCC 측에서는 설비 매각 또는 스크랩 등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스크랩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스크랩은 통상적으로 설비를 해체하거나, 기계를 돌리지 않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작년 11월부터 폴리실리콘 설비를 돌리지 않았으니, 이번의 의미는 설비를 해체해서 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계값 없이 고철비용으로 파는 것"이라며 "국내에 3000억원짜리 기계를 사갈 곳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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