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토로라 인수..삼성전자 관계 유지될 것-미래

  • 등록 2011-08-16 오전 8:06:06

    수정 2011-08-16 오전 8:06:06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6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관련 안드로이드 제조사에게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앞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구글이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우군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기존 제조사들에 대한 배려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장기적 파트너 관계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고 보여진다"며 "최근 안드로이드를 둘러싼 특허공방이 가열되고 있었고, 구글도 이러한 공방 속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분야에서 풍부한 특허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모토로라를 인수함으로써 향후 경쟁사들과의 특허공방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단말 제조사로 변신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모토로라는 북미외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이고, 단말 제조업을 경험하지 않은 구글이 전세계 유통망과 사업 관계를 확보해 나가는 것 역시 단기적으로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이통 사업자 입장에서도 구글을 애플과 같이 헤게모니를 좌우할 수 있는 플레이어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비우호적인 감정이 앞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안드로이드 제조사에게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앞설 수 있다"며 "신규 서비스나 UI를 담은 단말 개발 기회가 모토로라에게 우선적으로 부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경쟁사들은 초기 개발 단계에서 구글의 기술 지원에 의한 노하우 습득에 있어 한발 뒤쳐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안드로이드 시장에 최대한 우군을 많이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존 안드로이드 제조사에 대한 배려는 이전과 같이 유지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이미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LG전자(066570)는 안드로이드 톱3에 포함되기 어려울 것이므로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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