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젠 공무원도 경력개발 시대"

9월부터 업무 관련 역량강화 프로그램 시행
  • 등록 2011-07-20 오전 8:19:00

    수정 2011-07-20 오전 8:19:00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서울시가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공무원 경력개발에 나선다. 분야별로 전문직 공무원을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하반기 정기 인사 시즌인 오는 9월 팀장급인 5급과 6급 행정직 등 공무원 1500명을 대상으로 성과 및 변화관리, 소통 통합, 업무추진력 등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CDP)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CDP는 분야별 전문 행정가 양성을 위해 서울시가 새롭게 고안한 인사관리시스템의 일종으로, 지난 5년간 전문가 검토와 직원 의견 수렴 등을 거쳤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업무별 특성에 따라 16개 전문분야와 461개 직무로 분류하고, 세부 운영 방안 등을 검토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공무원 개개인이 자신의 전공 또는 희망을 고려해 경력 경로를 설계하고, 해당 경력개발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특정 전문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또 반기별 평가를 거쳐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경력 마일리지` 인센티브를 부여받게 된다.

경력 마일리지를 받으려면 한 직무에서 최소 2년 이상 근무해야 하며, 동일한 전문분야 내에서만 이동해야 한다. 이는 승진시 실적 가점으로 활용되는 한편, 직원이 승진을 위해 자리를 옮겨다녀야 하는 부담도 줄이는 동시에 한 곳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준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공직사회는 순환보직제로 인해 타부서 이동시 직무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면서 "향후 이 같은 비효율성을 타파함으로써 지방정부 역량 강화의 선도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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