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7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조정 장세를 보여준 국내 증시에서 국민연금은 실적 개선 가능성에 큰 종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분을 늘렸다. 반면 일부 IT와 증권주 등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보유 지분을 축소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분기 90개 종목의 지분을 조정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3개월마다 대량 보유 종목 지분 변동상황을 공시하는 가운데 지난 4월 56개 종목에 대한 지분 변동을 공시한 것에 비해 신고 종목 수가 늘어난 모습이다.
국민연금은 총 20개 종목을 새로이 포트폴리오에 편입했으며 38개 종목의 지분을 늘렸다.
국민연금은 또 현대모비스(012330)와 한국타이어(000240) 지분도 5% 이상 사들였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성장할 것을 염두에 둔 지분매수로 해석된다.
최근 스팩 합병 1호를 성공한 HMC투자증권(001500)과 메리츠화재해상보험에서 인적분할돼 신설된 메리츠금융지주(138040)도 국민연금 `신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 우려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OCI(010060) 지분을 1%포인트 이상 늘린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 밖에도 최근 파업사태가 종료된 한진중공업(097230)과 현대차의 품 안으로 들어간 현대건설(000720), 민영미디어랩 등 규제 완화에 따른 성장이 예상되는 SBS 관련주도 국민연금의 러브콜을 받았다.
SK텔레콤과 STX가 인수 의향을 표시한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은 지분율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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