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2일 07시 5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21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중국의 긴축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 주택판매 감소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한 점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며 이를 뒷받침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는 2월 미국내 기존주택 판매가 연율로 488만채를 기록해 전월대비 9.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0만채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중국의 2월 정제 구리 수입량이 전월에 비해 35.6% 감소해 2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 구리, 중국 2월 수입량 감소에 하락
오후 5시33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94.5달러(1.0%)내린 9415.5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감 확대 소식과 중국의 2월 수입량 감소 소식에 1%가 넘는 하락세를 연출했다. 구리 가격은 장중 한 때 톤당 9384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주 기습적인 지준율 인상을 단행했던 중국이 2월 비철금속 수입량을 크게 줄인 점이 향후 구리 가격에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미국의 주택판매 감소 소식도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하면서 가격을 끌어내렸다.
프랭크 래쉬 시카고 퓨쳐패스트레이딩 트레이더는 "구리 시장의 우려 중의 하나는 중국이 본격적인 긴축에 돌입해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5.3센트(1.2%) 내린 4.286달러를 기록했다.
◇ 니켈 2주일 연속 재고감소에 상승 알루미늄과 니켈을 제외환 나머지 비철금속도 약세를 나타냈다.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285.0달러로 40.0달러(2.0%) 내렸다. 주석 3개월물도 톤당 50.0달러(0.2%) 하락한 2만9550.0달러를 나타냈다. 납은 톤당 28.0달러(1.1%) 내린 2641.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알루미늄 3개월 물은 톤당 7.5달러(0.2%) 오른 2570.5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런던거래소의 재고가 꾸준히 감소한 점이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IAI에 따르면 2월 일일 평균 알루미늄 생산량은 6만9600톤으로 전월 6만8900톤보다 700톤이 증가했다. 니켈 3월물도 톤당 50.0달러(0.1%) 상승한 2만6725.0달러를 기록했다. 니켈은 2주일 연속 재고가 감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성준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내전이 여전한 가운데 시리아와 바레인 예멘 등에서의 민주화 시위 확대 움직은 유가 공포심을 자극하는 모습"이라면서 "중국 긴축 정책에 따른 비철금속 하락이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비철금속시장에 가격 제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