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영원한 1등은 없다..`간판모델` 지각변동

삼성생명 신규 시총 4위 등극..LG전자, 10위권밖으로
매해 10위권 종목 변동..시기따라 부침
`이익 성장성+외국인 수급` 뒷받침돼야
  • 등록 2010-05-16 오전 10:00:00

    수정 2010-05-16 오전 11:36:4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12일 삼성생명(032830)이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여파로 한 종목은 어쩔 수 없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런 물리적(?) 요인에 의해 증시의 표지모델격인 시가총액 상위주의 변동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외에도 시기에 따라 부침이 일어나는 게 증권시장 생리다. 과거 몇년간의 변화추이를 보면 그같은 모습은 확연해진다.
 
그렇다면 소위 증시의 표지모델이 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주가의 기본이랄 수 있는 실적에 더해 우리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수급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과 함께 외국인 매수까지 뒷받침되고 있다면 현재 10위권 밖에 있더라도 10위권으로 새롭게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신예` 삼성생명..LG전자는 `탈락`

▲ 현재 시총 상위주 (마켓포인트)

올해 주식시장이 5개월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에도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신규 상장이기는 하나 삼성생명이 단숨에 시가총액 4위에 올랐고, 지난해 9위였던 LG화학(051910)이 7위로 2계단 뛰어 오르면서 어느새 LG그룹 간판주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LG화학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LG그룹의 방계로서 40위권에서 있었으나 최근 녹색성장붐을 타고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조선업 침체의 늪에서 헤매던 현대중공업(009540)도 재차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 각각 7위와 10위였던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11, 12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LG전자가 밀려난 데에는 휴대폰 주류가 돼버린 스마트폰 전략이 다소 미진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올초 원전수주에 힘입어 현대차와 시총 3위를 놓고 다투던 한국전력도 현재는 5위로 다소 얌전해졌다. 
자료: 마켓포인트

이같은 자리 교체는 항상 있어 왔다.
 
2000년대 초반 한 때 삼성전자와 1, 2위를 다투던 SK텔레콤은 지난 2007년 6위로 주저 앉더니 현재는 시총 14위로 한 참 뒤로 밀렸다. SK에너지(096770) 역시 2007년엔 8위로 호시절을 구가했으나 현재는 볼 수 없다. SK그룹은 계열사중 어느 하나도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또 2008년 8위까지 올랐던 KT&G(033780)는 현재 28위까지 떨어져 있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체면을 세우고는 있지만 조선업 정점이었던 지난 2007년엔 3위까지 올랐었다.
 
바야흐로 주식시장에 영원한 승자는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 역시 현재 시총 119조로 압도적 1위이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게 주식시장의 생리인 셈이다.

◇ 외국인 수급+이익 성장성..`톱 10`의 조건
 
표지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 때 인기에 힘입어 순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는 있어도 실적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엔 한 때의 호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덧붙여 우리 증시에서는 외국인에게 어떻게 인식되느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 IMF 시절이던 지난 98년 전면 증시 개방뒤 수급 주도권은 펀드 열풍 때를 제외하고는 외국인에게 가 있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실적에 더해 외국인 매수세까지 유입된다면 금상첨화인 셈. 현대모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시가총액 9위로 부품주임에도 계열회사인 기아차(18위)보다 덩치가 크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대략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고, 기아차는 1조60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순이익 증가율면에서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각각 21.3%, 10.7%로 현대모비스의 모멘텀이 더 크다. 특히 외국인 수급에서도 현대모비스는 8598억원으로 삼성전자(1조2147억원)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는 금융위기 극복과정으로 시장과 종목들의 주가 회복이 일정부분 동행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는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에 따라 주가가 뚜렷하게 차별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업종 대표주`라는 프리미엄 등은 큰 보탬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현대모비스와 LG전자 사례를 거론하면서 "올해 톱 10에 오를 종목들은 `이익의 성장성`이라는 뚜렷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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