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진검승부는 FOMC가 아닌 외환시장

  • 등록 2006-06-26 오전 8:45:46

    수정 2006-06-26 오전 8:45:46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번 주 주식시장의 진검승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아니라 외환시장"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FOMC지만 회의 결과보다는 성명서 내용이, 성명서 내용보다는 투자자들의 반응이 중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이번 주 환율은 글로벌 펀더멘탈과 유동성을 읽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미국의 연방 기금금리가 올라가면 달러는 강해지고 아시아 통화와 원자재 시세는 약해진다"며 "하지만 미국의 정책당국이 달러약세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연방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 이유로 "미국 국채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더 높은 이자를 받는다면 이것으로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이 어느 정도 보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환율은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연방 금리를 올린 후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한국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위축으로 또 한번의 조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반대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약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다시 몰려들며 한국 증시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FOMC 이후 주가가 상승한다면 원화강세 수혜주의 시세가 돋보일 수 있고 주가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정보기술(IT)과 자동차섹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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