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힘입어 증권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일 NH투자증권(005940)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1.94%) 오른 1만 4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다. 이날 주가는 1만 4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 (사진=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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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4조 6406억원(보통주 기준)까지 늘리면서 미래에셋증권(4조 5720억원)을 앞지르며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0원(0.90%) 하락한 7680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주가 오름세는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높은 주주환원율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들어맞는 기조를 유지하리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15.2% 늘어난 4227억원을 기록하면서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또 NH투자증권 주가는 지난 1월 24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42.56% 오르기도 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12.07% 올랐다는 점을 고려해도 압도적인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윤병운 사장이 취임한 이후 사업부 간 협업 체계 강화와 리테일 비즈니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