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 강보합 출발할 것”…EU·中 규제 충격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리포트
  • 등록 2024-03-26 오전 7:06:45

    수정 2024-03-26 오전 7:06:45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6일 한국 증시가 강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의 규제 등으로 미국 증시가 주춤하면서 투심이 위축될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6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7%, MSCI 신흥 지수 ETF는 0.1%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7원으로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4% 상승,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0.99포인트(0.40%) 내린 2737.57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인 2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1포인트(1.07%) 오른 913.6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종가가 910선을 넘은 것은 작년 9월 11일(912.55)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342.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26포인트(0.41%) 하락한 3만9313.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9포인트(0.31%) 내린 5218.1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35포인트(0.27%) 하락한 1만6384.47을 나타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작년 12월 26일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으며, 여기에 정부 기관과 당 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외국산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에 인텔의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하고, AMD의 주가도 0.5%가량 떨어졌다.

EU는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 EU의 새로운 디지털 경쟁법에 따라 애플(-0.8%), 메타플랫폼스(-1.3%) 및 알파벳(-0.4%)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란 소식에 관련주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5%를 기록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반도체, 대형기술주에 대한 중국과 유럽의 규제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며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 증시는 월요일 주요 기술주에 대한 글로벌 규제 영향으로 하락하는 모습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업종의 강세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엔비디아,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마이크론 등은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엔 안보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반발해 고위급 대표단의 방미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더욱 높이며 지난 주말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한 일부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라며 “이날 발언에 나선 리사 쿡 연준 이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베팅을 하고 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는 걸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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