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가능하니 카톡으로 신분증 달라?…“보이스피싱입니다”

온라인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인기 끌면서
시중은행·저축은행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속출
“대환대출로 먼저 연락하는 금융사 절대 없어”
  • 등록 2024-01-19 오전 6:00:00

    수정 2024-01-19 오전 6:00:0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자신을 A저축은행에서 근무하는 ‘나대출(가명)’ 과장이라고 사칭한 사기범은 최근 김씨에 전화를 걸어 대환대출 조건으로 기존 금리를 5%대로 낮추고 1000만원 이상의 추가 대출도 가능하다며 대출 갈아타기를 유도했다. 마침 급전이 필요한 김씨는 관련 대출 심사를 받겠다고 응했으나, 신분증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라는 말에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곧장 A저축은행 대표전화로 문의를 해보니 나 과장은 없는 인물이었고 해당 은행은 주담대 대환대출도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요즘 대환대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혹했었는데 하마터면 보이스피싱에 깜빡 속을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끌자 이를 빙자한 보이스피싱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최근 한 달간 대환대출 관련 보이스피싱 민원 건수는 14건이다. 지난 9일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관련 보이스피싱도 출몰한 것이다.

2금융권에서도 대환대출 보이스피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주담대 대환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2금융권 업체의 최근 한 달간 대환대출 관련 보이스피싱 민원건수는 30여건에 달했다.

금융기관은 대환대출을 위해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정상적인 금융기관들은 대출만기 또는 일정 기간 연속으로 연체하지 않는 이상 전액상환을 요구하지 않는다. 금융사 한 관계자는 “아직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행 초기라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련 보이스피싱도 확대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사에서도 여신 고객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수법 방지 등의 안내 사항을 매월 안내하고1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지원 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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