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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국가대표 배당주로서 주주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969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각종 이행보증을 포함해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대출 및 전세자금대출보증 등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연간 보증공급금액은 323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보증잔액은 452조원이다. 2022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682억원으로 전년(4561억원) 대비 24.6%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5.8%로 국내 손해보험사의 평균의 5배 이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췄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배당이 매력적인 요인이다.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성향은 50.2%다. 주당배당금(DPS)은 4050원으로 전년(3282원) 대비 23.4% 증가했다. 서울보증보험은 12연 연속 배당을 시행했는데, 최근 10년간 평균 주주환원율은 54.2%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상장 손보사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배당매력 크지만 고평가 논란도…흥행 변수는
배당 매력이 부각하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선 몸값을 3조원으로 책정한 것에 대해 고평가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공모물량 전량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는 구주매출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상장이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93.85%를 보유한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회수가 목적인 만큼,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회사에 투입되지 않는다.
상장 후 민영화 과정에서 독점적 지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시장에서 할부신용, 개인금융 신용보험, 신원보증보험 등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지난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보증보험의 독점 이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손해보험사들도 시장 개방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추가 지분 출회에 따른 오버행 리스크도 우려 요소로 손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서울보증보험 매각 추진안에서 IPO를 통해 10%의 지분을 매각하고, 상장 이후 2~3년간 최대 33.9%의 지분을 추가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추후 시장에 대량의 지분이 출회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훼손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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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반 글로벌 보증플랫폼을 구축해 다이렉트 상품을 개발하고, 외부 플랫폼과 연계를 통해 보증상품 확대도 본격화한다. 이외에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설립한 합작법인 ‘통신CB’에 출자했는데, 이를 토대로 비금융 신용평가(CB)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평가정보, 카카오뱅크(323410) 등과도 출자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총 698만216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3617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6168억원에 이른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6982만1598주 중 유통가능물량은 982만2500주로 14.07%다. 보호예수물량은 5999만7534주로 85.93%다. 상장 후 6개월 뒤에는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85.85%도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돼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달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은 오는 25~26일까지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11월3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