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2% 물가상승률 달성 가능하면 마이너스 금리 끝낼 수도"

"물가상승률 2% 유지 확신 설때까지 금융완화 정책 지속"
"내년에도 임금 오를지가 핵심…연말쯤 충분한 데이터"
  • 등록 2023-09-09 오전 10:02:49

    수정 2023-09-09 오전 10:02:49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이 가시화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던진 것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지난 6일 요미우리 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끝낼 수 있는지를 결정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연말쯤 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
그는 “임금 상승을 동반한 지속적 물가상승률 상승세가 확실해지면 BOJ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게 된다”며 “마이너스 금리를 끝낸 후에도 일본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운영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경기 부양 및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견조한 수요와 임금 상승률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2%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이 설 때까지는 지금의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한동안 지금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기대보다 높아지는 위험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임금상승률이 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임금이 내년에도 계속 오를지가 핵심”이라며 “연말쯤 충분한 정보와 데이터를 얻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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