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메리츠증권은 10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1분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며, 하반기에 기대할 수 있는 해외 수주 등이 많아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8600원이다.
| (사진=메리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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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들고, 이는 컨센서스인 1584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라며 “주택원가율의 개선이 어려운 가운데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현대차 공장 기성 본격화와 이에 따른 현대엔지니어링의 마진 상승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연구원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현대엔지니어링 매출총이익(GPM)은 직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가정했다”며 “올해 1분기 주택 분양은 800세대로 예상보다 부진한데, 미뤄진 분양 물량 중 상당수가 도시정비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목표 2만800세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파이프 라인이 많아 하반기에 들어설수록 성장세가 기대가 된다는 것이 문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사우디 사토프아미랄의 수주 가능성은 매우 높고, 카타르 사우스 패키지(2조5000억원), 네옴 스파인 박스(1조4000원)도 있다.
아울러 자푸라2 가스전, 사우디 사파니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자이라, 사우디 파드힐리(Fadhili) 등 입찰 예정인 파이프라인까지 고려하면 연간 별도 해외 수주 목표인 5조700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문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이어 “GTX-B/C, 신한울 3,4호기, 새만금 국제공항 등 국내 토목, 플랜트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연구원은 “4월 26일 한미정상회담, 5월 중순 윤 대통령 사우디 방문(미확정) 등 외교 이벤트는 현대건설의 원전, 네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며 “수주와 함께 단기적인 주가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